미국, 영국, 캐나다 등의 국가로 어학연수를 계획하는 분들 중에 영어초보자나 해외연수 경험이 없는 분들은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부담을 느끼는 경우가 많은데요.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영어권 국가로 연수를 떠나기 전 필리핀을 거쳐서 가는 ‘연계연수’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 

영어에 관한 한국 사람의 고질적인 문제는 문법이나 읽기가 아닌 스피킹, 라이팅이라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. 그러나 한국에서 스피킹을 늘릴 수 있는 기회가 공교육에서는 제공되지 않고 학원이나 어학연수를 통해 스피킹 능력을 신장하려고 합니다. 어학연수를 가면 잘 못하던 영어가 갑자기 잘 될 것 같지만 그에 대한 두려움, 그리고 막상 가면 말문이 막히고 푸른 눈동자를 쳐다보는 것만으로 움 추러 드는 우리의 모습은 잘 바뀌지 않습니다. 그런데 신기한 것은 동남아시아나 일본만 가도 몇 마디 영어로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 우리는 영어 울렁증을 갖고 있는 것입니다.

필리핀은 영어실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어민과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게 되면 정체기에 들어가게 됩니다. 애초에 필리핀 어학연수의 목적은 높은 영어 점수의 획득 또는 유학에 대한 준비가 적합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. 물건을 사고주문을 하고 길을 묻고 홈스테이를 하고 차를 빌리고 여행을 가고 하는 일상들이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필리핀에서 늘린 영어에 대한 자신감과 기초는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 원어민과 부딪히며 체화 시켜야 합니다. 연계연수 계획을 잘 세워서 조금 더 목적하는 바의 결과를 이루는 것이 필요합니다.  

어학연수는 최소 몇 달 이상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한 달에 어느정도 비용으로 예산을 잡아야 하는지 생활비와 여행비용 등에서 차이가 많이 나는 편입니다. 학원을 다니기 위한 경비로만 비교했을 때 필리핀 200만원, 캐나다 290만원, 미국 38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갑니다. 3개월 정도를 필리핀에서 연수를 하고 다른 나라로 넘어갈 경우 250~5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. 연수가 학업의 목적도 있지만 많은 곳을 보고 여행할 수 있는 기회도 항상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 그러기 위해선 경비 부분도 생각하는 것이 좋고 그렇게 절감한 비용으로 도시 하나를 더 여행할 수 있다면 후회 없는 어학연수로 기억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.